수요일, 10월 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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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주고 ‘화웨이’ 수사 정보 유출 시도…中 스파이 기소


비트코인을 뇌물로 내부정부를 빼돌려 중국 화웨이의 기소를 저지하려고 한 스파이 두명이 기소됐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뉴욕 동부연방지검은 최근 미국의 법집행당국 요원들에게 뇌물을 주고 내부 정보를 빼돌려 화웨이 기소를 저지하려 한 혐의로 중국인 허가오춘과 왕정을 기소했다.

당초 검찰의 공소장에는 ‘중국에 본사를 둔 익명의 통신회사’라고만 적히고 회사명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매체의 소식통들은 이것이 화웨이를 가리킨다고 알렸다.

공소장에 따르면 허씨와 왕씨는 지난 2017년 초부터 스파이 활동에서 도움을 받기 위해 미 법집행기관 소속 관리자와의 관계 구축을 진행했다.

공소장에 ‘GE-1’이라고만 나온 이 관리는 사실 미국 정부의 이중 스파이로 미 연방수사국(FBI)의 감독을 받고 있었다.

허씨와 왕씨는 수사가 본격화하자 해당 공무원에게 재판 전략회의가 진행 될 때 검사들의 얘기를 녹음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허씨와 왕씨는 비트코인 등의 뇌물을 이용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허씨와 왕씨는 이 관리에게 6만1000달러(약 8800만 원) 상당의 뇌물을 주고 화웨이에 대한 미 법무부의 수사와 형사기소에 관한 기밀 정보라고 믿은 자료들을 빼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때 이들이 지불한 뇌물로는 4만100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과 600달러 상당의 보석이 포함됐다.

이에 검찰은 허씨와 왕씨를 화웨이의 이익을 위해 ‘중국 정부를 대신해서 미국을 상대로 한 대외 첩보 작전을 수행한 정보 요원들’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검찰은 화웨이 관련 스파이 사건 외에도 다른 두 건의 사건과 관련해 중국인들을 무더기 기소했다.

뉴욕 동부지검은 중국의 반체제 인사와 범죄 도피자의 본국 송환 계획인 일명 ‘여우사냥’에 가담한 중국인 7명을 별도로 기소했다.

뉴저지 연방지검은 미국 거주자들을 상대로 중국을 위해 첩보활동을 할 스파이를 모집한 혐의로 중국인 4명을 기소했다. 이들 중 3명은 중국 국가안전부 소속으로 파악됐다.

메릭 갈런드 연방 법무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 정부는 미국 개인의 자유와 권리에 간섭할 방법을 찾고 있고 사법 체계를 훼손하려 하고 있다”며 “법무부는 민주주의 기반인 법치를 방해하는 어떤 외세의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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