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헝다그룹’ 파산 우려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여러 암호화폐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마켓캡’의 정보에 의하면 한국 시간으로 오늘 오전 8시 33분에 비트코인의 가격이 전날 같은 시간대보다 약 9.8% 하락하여 5067만원(한화)에 거래되었다. 동시간대에 암호화폐 이더리움의 가격은 전날보다 약 11% 이상 하락하여 한화로 약 350만원의 거래가가 형성되었다.
이와같은 암호화폐 시장의 급락세는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드러나고 이와 관련된 소식이 확산되면서 더 빨라지고 있다. 현재 헝다그룹이 가진 부채는 한화로 약 356조 7천억원에 달하는데 이는 중국 은행에 존재하는 총 부실채권 액수의 70%를 웃도는 높은 수준이다. ‘헝다그룹’이 정말 파산되는 경우 약 150만명의 아파트 선분양자들은 막대한 피해를 입게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120여개 이상의 은행 및 여러 금융기관에 빚을 진 ‘헝다그룹’이 파산되면 중국 내 금융기관들이 연쇄적으로 엄청난 재정적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헝다그룹 측은 지난주 초에 현재 확산되고 있는 헝다그룹 파산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지만, 회사가 자금난을 동반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있다는 현 상황 자체는 인정했다. 일각에서는 현 상황을 속히 개선하지 않으면 점점 커지는 파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헝다 그룹이 9월23일에 채권 이자를 납부하기 힘들것이라는 우려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홍콩증시는 3% 이상 하락 마감하였다. 헝다그룹은 오늘 23일까지 채권이자액 약 990억원을 납입해야 하는데, 지급을 못하는 경우에는 30일간의 유예기간을 가진 후 채무불이행 상황을 맞게된다. 이번에 헝다그룹이 이자를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고 파산할 것을 예측한 신용평가사 피치는 헝다그룹에 대한 투자등급을 정크단계로 낮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