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GBTC의 현물 BTC ETF 전환 신청을 거부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대한 소송을 진행 중인 가운데, 미 항소법원에 제출한 법률 의견서에서 “SEC의 이러한 거부 논리는 결함이 있으며 변덕스럽고 차별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레이스케일은 “비트코인 선물 ETF와 현물 ETF가 동일한 가격에 기초하고 동일한 위험을 수반하는데도 불구하고 SEC는 이를 임의로 다르게 취급한다”며, “또한 SEC의 하위 테스트는 BTC 시장에서 잠재적인 사기 및 조작으로부터 투자자를 효과적으로 보호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결함이 있으며, 유독 현물 BTC ETF에만 이러한 테스트를 엄격하게 적용하는 이유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GBTC의 현물 ETF 전환은 투자자를 보호하고 사기 및 조작을 방지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법적 요구를 충족한다”고 강조했다.
그레이스케일 측의 해당 의견서에 대해 SEC는 11월 9일까지 답변을 제출해야 한다. 앞서 지난 6월 그레이스케일은 GBTC의 현물 ETF 전환을 거부한 SE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또한 이날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 암호화폐 전문 자산운용사 발키리 인베스트먼트가 비트코인을 대차대조표에 추가한 상장사를 추종하는 VBB ETF의 운용을 10월 말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VBB는 2021년 12월 출시된 상품으로, 가장 큰 포지션은 테슬라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이며, 현재 운용 자산은 총 57만 달러다.
이와 관련해 발키리는 “펀드 청산 결정은 최선의 조치”라며, “우리는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검토를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코인데스크의 또 다른 보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의 현물 기반 BTC ETF 승인 신청을 반려했다.
이 같은 결정에 SEC는 투자자 보호를 이유로 제시했다. SEC는 지난 2021년에도 위즈덤트리의 현물 BTC ETF 신청을 반려한 바 있다. 이번 펀드는 위즈덤트리가 SEC에 승인 요청을 진행한 두 번째 현물 BTC ETF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