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1월 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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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퓨처펀드 해산에 기부 약속받았던 단체 및 개인들 ‘발 동동’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존 제이 레이 3세 FTX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임직원들과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당분간 급여를 지불할 여유는 있지만, 기존 채용인원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불가피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기 위해 자신의 FTX 내 역할을 설명할 수 있는 양식을 작성해 제출해달라”면서, “일시적인 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급여는 평소와 같이 지급될 것으로 전망한다. 힘든 시기인만큼 임직원 모두가 힘을 모아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FTX US의 법률고문 라인 밀러는 제이 레이 신임 CEO의 요청에 따라, 파산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당분간 FTX에 머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포브스는 FTX의 자선기금인 FTX 퓨처펀드에 기부를 약속 받았던 단체와 개인들이 FTX 파산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출범 한 FTX 퓨처펀드는 인류를 위한 분야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투자하는 자선기금이다. 이와 관련해 인도의 비영리 단체 라자락시미 아동 파운데이션은 “다년간 진행되는 프로그램 확장을 위해 FTX 퓨처펀드에서 20만 달러의 보조금을 받았고, 앞으로도 보조금을 더 지급받을 계획이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익명을 요구한 한 단체의 경우 “50만 달러 이상 기부를 약속 받았지만, 아직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FTX 퓨처펀드 팀의 전원이 사임을 발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한편, 이날 블록웍스는 암호화폐 조사 기관 크립토펀드리서치의 보고서를 인용해 “암호화폐 중심 헤지 펀드의 25~40%가 FTX 거래소 혹은 FTT에 어느정도 직접적인 익스포저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FTX의 붕괴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헤지 펀드와 크립토 벤처 펀드의 손실액이 최소 10억 달러에서 최대 5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헤지펀드가 FTX 거래소에 가지고 있는 익스포저는 평균적으로 운용자산의 7~12%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패러다임은 FTX에 2억 7,800만 달러의 익스포저를, 세콰이어 캐피탈은 FTX에 2억 1,300만 달러의 익스포저를 갖고 있다. 또 제네시스는 1억 7,500만 달러, 갤럭시 디지털은 7,700만 달러, 코인쉐어스는 3,030만 달러, 갈루아 캐피탈은 4,500만 달러의 익스포저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두고 한 익명의 암호화폐 헤지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본 펀드의 수가 이제 막 밝혀지기 시작했을 뿐”이라고 언급하며, FTX 파급효과가 더욱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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