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1월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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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파산에 국내 투자자들도 ‘패닉’…자산 회수 못하나


글로벌 3위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으로 국내 투자자와 기업도 패닉 상태에 빠졌다.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유동성 위기를 겪던 FTX가 결국 파산 신청을 하면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FTX의 자체 코인 FTT에 대한 거래 지원을 종료했다.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세 곳은 전날 “FTX 거래소에 중대한 운영 문제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해당 거래소를 이용해 FTT를 거래해왔던 투자자들은 거래소별로 설정한 기간 내에 남은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출금서비스의 경우 코인원은 다음달 10일, 고팍스는 다음달 26일, 코빗은 다음달 31일까지 지원한다.

다만 지난 8일 기준으로 22달러 수준이던 FTT의 가격은 2달러까지 떨어지면서 큰 손실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만약 미국 FTX에서 직접 거래를 했던 개인투자자라면 자금을 아예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FTX와 FTX US 모두 가상자산 출금을 막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미국 내에서는 은행이 파산할 경우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예금을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가상자산 거래소는 이러한 안전장치가 없다.

따라서 FTX의 파산이 최종 결정될 경우 거래소의 자금은 아예 압류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도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인 마운트곡스가 2014년 파산했을 때 거래소에 자산이 묶였던 이용자들은 현재까지도 이를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개별 기업들이 투자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국내 게임사인 컴투스의 경우 올해 3월 FTX에 가상자산거래소공개(IEO)를 진행했던 만큼, FTX에 상당량의 자금이 묶여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투자은행 오펜하이머의 오언 라우 애널리스트는 “FTX 소매 고객이 무담보 채권자로 분류될 수 있다”며 “기관투자가보다 채권자로서 우선순위가 낮아져 돈을 잃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FTX의 고객들이 언제 돈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 돌려받을 수는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한편, 모바일인덱스 등에 따르면 국내 FTX 이용자만도 최소 1만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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