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5월 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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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투자자금 못 돌려받을 것”…뱅크먼-프리드 도피설 ‘솔솔’


초대형 암호화폐거래소 FTX가 결국 파산 신청을 하면서, 투자자들이 자금을 돌려받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온라인을 중심으로 FTX의 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샘 뱅크먼-프리드 CEO가 도피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FTX는 11일(현지시간) “FTX와 130여개의 관계사 등 FTX그룹이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FTX는 법원에 부채가 100억~500억달러(13조2000억~66조2000억원)이고, 자산도 부채와 비슷한 규모라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FTX의 파산 신청으로 개인투자자들이 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TX의 고객들이 언제 돈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 돌려받을 수는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투자은행 오펜하이머의 오언 라우 애널리스트도 “FTX 소매 고객이 무담보 채권자로 분류될 수 있다”며 “기관투자가보다 채권자로서 우선순위가 낮아져 돈을 잃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파산 신청 다음 날엔 8700억원어치 암호화폐가 유출되면서 ‘해킹’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FTX 측은 “비정상적인 인출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모든 디지털 자산을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은 전자지갑으로 옮기고 있다”고 전했다.

뱅크먼-프리드를 둘러싼 각종 루머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FTX가 파산보호(챕터11) 신청을 한 후 뱅크먼-프리드가 아르헨티나로 도피했다는 소식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키웠다.

로이터는 13일(현지시간) “뱅크먼-프리드가 현재 아르헨티나로 가서 잠적했다는 소문에 대해 그에게 물어본 결과, ‘아니다. 바하마에 있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바하마는 FTX 거래소 본사가 있는 곳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뱅크먼-프리드가 FTX의 파산 신청을 한 다음 날인 12일 바하마의 경찰 등 규제 당국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다”고 알렸다.

한편, 뱅크먼-프리드는 FTX의 파산보호 신청과 함께 대표직에서 물러났으며, 새로운 CEO 자리에는 구조조정 전문가로 유명한 존 J. 레이 3세가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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