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5월 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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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창업자 뱅크먼 프리드, 미국 넘어 호주에도 후원금 기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미국 뿐만 아니라 호주에도 후원금을 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호주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알라메다 리서치가 인수한 호주 법인 하이브엑스는 지난 2021~2022년 총 2만7540달러(약 3439만원)를 호주 정당에 기부했다. 알라메다 리서치는 뱅크먼 프리드가 이사로 재직하던 회사다.

구체적으로 호주 자유당에 약 1만9000달러(약 2410만원), 노동당에 약 8900달러(약 1128만원)를 후원했다.

앞서 FTX는 파산보호 신청을 하기 전에 미국 정치권에 1000억원에 육박하는 돈을 뿌린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됐다.

미 정치권 선거 기부금 흐름을 추적하는 초당파 비영리단체 책임정치센터(CRP)는 뱅크먼-프리드를 비롯한 경영진들이 최근 18개월 동안 미 정치권에 총 7210만달러(약 971억원) 이상을 기부한 것으로 분석했다.

암호화폐 업계의 정치 후원금이 총 7300만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거의 대부분(98.7%)을 FTX가 기부한 셈이다.

특히 미국 중간선거에 앞서서 민주당 정치인, 진보단체, 친(親)암호화폐 의원, 각 정치인들과 연계된 정치활동위원회(PAC) 등에 3990만달러(약 538억 6100만원)를 후원했다. 사실상 로비성 자금으로 보여진다.

이에 FTX의 파산 이후 워싱턴 정치권은 FTX로부터 받은 정치후원금을 일제히 털어내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예를 들어 차기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하킴 제프리스 의원(뉴욕주)은 뱅크먼-프리드 후원 자금을 미국당뇨병협회에 기부했다.

하원 민주당 코커스 의장을 맡게 되는 피트 아길라 의원(캘리포니아주)도 지난달 해당 후원금을 지역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상원 법사위원장인 딕 더빈 상원의원(일리노이주)은 ‘적절한 자선단체’에 해당 후원금을 전달했고, 패티 머레이 상원의원(워싱턴주)은 지역구에 있는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FTX의 새로운 경영진은 수백만달러의 기부금 회수 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일부 기부처에서는 이미 반환 의사를 밝혔고, 반환에 응하지 않는 기부처에는 파산 법원에서 조치를 하겠다는 것이 FTX의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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