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5월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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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자회사 부채 숨기려 ‘한국’ 단어 포함된 계좌 활용”


파산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부채를 은폐하는데 ‘한국 계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14일(현지시간) FTX가 파산의 진원지가 된 자회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막대한 부채를 감추기 위해 ‘한국’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계정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관련 문건을 검토했다”면서 “FTX의 전 엔지니어링 이사였던 니샤드 싱의 이름으로 돼 있는 깃허브(GitHub) 계정에 ‘BD 비용 계정’이라는 단어와 함께 ‘한국 KYC’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깃허브는 주로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기업이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코드를 저장하고 공유하기 위해 사용하는 저장소다.

FTX를 사기 혐의로 고발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FTX가 알라메다의 80억 달러(약 10조4000억 원) 규모 부채를 이런 이름의 FTX 고객 계좌에 숨겨 운용했다고 보고 있다.

CFTC는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창업자가 해당 계정을 만들도록 지시했다”면서 “이를 ‘우리 한국인 친구의 계정’이라고 불렀다”고 밝혔다.

이러한 ‘한국 계정’은 알라메다의 기본 및 하위 계정과 동일한 권한을 누리면서, FTX 리스크 관리 정책 적용에서 면제됐다.

뉴욕 남부지검 공소장에도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부채를 숨기는 계좌를 “우리 한국인 친구의 계좌”, “한국 비용 계좌”라고 불렀었다고 적혔다.

블룸버그는 “진짜 한국인 친구가 존재하는지, 아니면 단순 내부 코드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다른 FTX 직원들이 해당 계정에 접근했는지 여부도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FTX 사업 과정에서도 ‘한국’이 여러 차례 등장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뱅크먼 프리드는 앞서 여러 인터뷰에서 우연히 알게 된 김치프리미엄이 사업의 출발점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바하마에 구금된 뱅크먼 프리드는 이와 관련해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뱅크먼 프리드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FTX 고객의 돈을 빼돌려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로 빼돌린 혐의 등으로 뉴욕남부연방지방검찰청이 기소한 상태다.

해당 혐의 모두에 대해서 유죄가 선고될 경우 뱅크먼 프리드가 최대 115년에 달하는 징역형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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