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5월 1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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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앤트로픽 지분 일부 매각…투자자 상환 자금 마련


파산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보유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지분 일부가 매각됐다.

25일(현지시간) CNBC,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미국 델라웨어법원의 문건을 인용해 FTX가 앤트로픽 보유 지분의 3분의 2를 8억8400만달러(약 1조2000억원)에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FTX는 지난 2021년 앤트로픽 지분 8%를 인수하는데 5억 달러(약 6700억원)를 투자했다고 밝힌 바 있다.

거래소는 앤트로픽 지분 2590만주를 매수자 24명에게 넘길 예정으로 전해진다. 이번 매각분 중 절반 이상은 아랍에미리트(UAE) 국부 펀드인 무바달라와 연계된 업체 ATIC Third International Investment에 넘어갔다.

또 제인스스트리트는 1억 달러에 330만주를, 피델리티 운용 펀드가 5억 달러에 150만주를 사들일 계획이다.

FTX의 앤트로픽 지분에 대한 매입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CNBC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FTX가 보유한 앤트로픽 지분이 매물로 나오면서 국부펀드 등 글로벌 투자기관들이 매입 기회를 잡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지분 매각은 몇 주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수익금은 FTX 투자자 상환에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매각으로 FTX 고객들은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FTX는 파산했지만 보유 가상화폐나 앤트로픽 지분 등 다른 자산의 가치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당초 10만명 이상의 채권자는 파산 당시 예치금의 달러 가치를 기준으로 돌려받게 돼 있었다. 그런데 파산 이후 많은 보유 자산의 가치는 4배 이상으로 증가한 상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FTX 고객들이 파산 당일 가치에 비해 20~40%를 더 돌려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앤트로픽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 출신자들이 설립한 회사로, 자사 LLM 클로드를 제공하고 있다. 클로드 기반으로 지난해 AI 챗봇 ‘클로드2’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업체는 구글과 아마존닷컴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는 등 AI 시장을 선점한 오픈AI와 경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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