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5월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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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새 CEO, 시간당 보수 168만원…손실금보다 우선 지급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보호 절차를 진행 중인 존 J. 레이 3세 FTX 최고경영자(CEO)가 보수로 시간당 1300달러(168만 원)를 지급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레이 CEO는 FTX 투자자가 손실에 대한 보상을 받기 전에 거액의 몸값을 지불받을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은 14일(현지시간) FTX가 최근 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토대로 “레이 CEO가 시간당 1300달러의 보수를 받는다”면서 “FTX는 레이 CEO와 그의 팀에게 파산 구조조정의 대가로 수백만 달러를 지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이 CEO가 1주일에 40시간을 근무한다고 가정하면 그의 연봉은 260만 달러(33억7000만 원)에 이르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변호사 데미안 윌리엄스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사기 중 하나”라고 부른 파산과 사기 전반을 해결하는 대가”라며 “레이는 1년(50주) 동안 표준 주당 40시간 근무해 2주간의 무급 휴가를 허용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260만 달러에 해당하는 돈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FTX는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이로 인해 FTX의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가 물러나고 레이가 새로운 CEO로 임명됐다.

레이 CEO는 지난 2001년 회계 부정으로 무너진 에너지 기업 엔론의 빚더미를 효율적으로 관리·감독한 것으로 유명한 기업 구조조정 전문가다.

레이의 ‘구조조정 전문팀’은 지난 30년 동안 최소 3번의 파산을 함께 진행한 최고의 팀으로 꼽힌다.

팀에 속한 3명의 파산 담당관은 인당 시간당 975달러 또는 연간 585만 달러를 청구하고 있다.

레이를 포함해 4명의 ‘파산 전문가’들에게 지불되는 총액은 시간당 4225달러, 즉 연간 845만 달러에 달한다.

레이와 그의 전문팀은 회사에서 직접 일하는 일반적인 직원과 다른 전문 독립 계약자로, FTX 투자자가 손실에 대한 보상을 받기 전에 보수를 즉시 지불을 받게 된다.

파산 절차를 진행하는 다른 은행가와 변호사도 FTX 투자자가 손실에 대한 보상을 받기 전에 보수를 받는다.

한편, FTX가 법원에 제출한 파산신청서 등에 따르면 FTX와 계열사 130여개의 부채 규모는 최소 100억 달러(약 13조2000억원)에서 최대 500억달러(약 66조2000억원)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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