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5월 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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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붕괴는 경험 부족한 소수의 통제 때문”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였던 FTX의 붕괴의 원인이 경험이 부족한 소수가 통제한데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CN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FTX의 새 최고경영자(CEO)인 존 J. 레이 3세는 미 하원에서 열리는 청문회를 앞두고 제출한 답변서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레이 3세는 샘 뱅크먼프리드에 이어 FTX의 CEO의 선임돼 FTX 파산보호 절차를 이끌고 있다.

답변서에서 레이 3세는 “FTX의 붕괴는 경험이 부족하고 세련되지 않은 소수의 손에 기업 통제가 집중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험이 없는 소수’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지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와 FTX 붕괴의 진원지가 된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CEO였던 캐롤라인 앨리슨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레이 3세는 “그동안 나의 경력에서 재무제표와 내부 통제, 지배구조에 이르기까지 조직의 모든 부문에서 이런 기업 통제의 완전한 실패를 본 적이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업 구조조정 전문가이다.

그러면서 “FTX 자산은 섞여 있고 내부 통제는 부족했다”면서 “이는 용인될 수 없는 경영 관행”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FTX의 고객 자산이 알라메다 리서치의 자산과 뒤엉켜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고객 자금은 보증금을 담보로 하는 마진 거래에 사용됐고, 이는 고객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앞서도 레이 3세는 지난달 델라웨어주 법원에 낸 파산보호 관련 문건을 통해 “여기처럼 신뢰할 만한 재무 정보가 전혀 없는 곳은 처음 본다”면서 “FTX와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대차대조표 정확성을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레이 3세 뿐만이 아니라 파산변호사들도 FTX의 운영 실태에 대해 경악한 바 있다.

FTX 파산절차를 담당한 로펌 설리반앤크롬웰의 변호인단은 지난달 델라웨어주 법원에서 진행된 첫 파산 심리에서 뱅크먼-프리드의 부실한 경영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FTX와 130개 이상의 계열사들을 조사했으나, 엉터리 회계와 경영으로 인해 기본적인 회사 재정에 대한 정보조차 신뢰할 수 없고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브롬리 파트너는 “FTX는 경험이 없고 비전문적인 개인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었다. 이들 중 일부 또는 전부는 원칙을 굽히는 개인들”이었다며 “상당한 규모의 자산이 도난당했거나 사라졌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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