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1월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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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구조조정 본격화…알짜 자회사 매각 시작


세계 3대 가상자산 거래소였던 FTX가 구조조정 작업을 시작했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FTX 계열사인 레저엑스(LedgerX)에 대한 매각 작업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파생상품 플랫폼인 레저X는 100개가 넘는 FTX 계열사 중 알짜 회사로 꼽힌다.

레저엑스는 3억340만 달러의 현금을 보유해 FTX 붕괴의 진원지가 된 알라메다 리서치(3억9310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현금을 보유한 계열사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매각 작업이 시작되자마자 여러 기업들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가상자산 거래소인 블록체인닷컴을 비롯해 제미니, 비트판다 등을 포함해 약 10곳이 레저엑스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소식통은 “일부는 비공개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는 매각 회담이 더욱 진지해지고 있다는 신호”라며 “매각에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다만 레저엑스의 매각금액이 어느 정도일지는 아직까지 불투명하다.

블룸버그는 “레저엑스가 상당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얼마에 매각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FTX 계열사가 매각되면 대금은 채권자들에게 돌아간다. FTX가 지난달 법원에 제출한 채권자 명단에 따르면 무담보 채권자 가운데 상위 50명에게 갚아야 할 부채 규모만 31억(4조362억원)달러에 달한다.

한편, FTX가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회사 부채만 최대 66조 원에 이르는 FTX의 이번 파산 신청은 가상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와 관련해 FTX의 설립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샘 뱅크먼-프리드는 지난달 FTX 계열사인 알라메다리서치가 특혜를 받아왔다고 고백했다.

뱅크먼-프리드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알라메다가 다른 고객들보다 더 큰 차입 한도를 가졌냐’는 질문에 “사실일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구조조정 전문가인 존 J. 레이 3세 신임 FTX CEO는 FTX와 알라메다가 밀접한 관계인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레이는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이전 경영진이 FTX와 알라메다를 분리하는 데 실패했다”면서 “FTX가 자동 자산 청산에서 알라메다를 아무도 모르게 제외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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