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산 코인 테라·루나 폭락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해외 체류 장소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소식이 전해졌다.
외신에 따르면, 권 대표는 지난 4월 말 출국한 뒤 계속 싱가포르에 머물러오다가 지난 9월 7일 두바이로 출국했는데, 두바이로 입국한 기록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추적됐다.
이는 권 대표가 두바이를 거쳐 제3국인 어딘가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표적 거점 공항인 두바이를 경유지로 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상황이다.
수사당국은 현지 출입국 당국의 협조를 받아 권 대표의 비행편 및 최종 행선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 앞서 해외 체류 중인 상황에서 그의 여권이 만료되면서,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이어 20일에는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하 합수단)이 최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에 대한 공소시효를 정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 대표가 싱가포르를 떠나 도피 생활을 하려는 조짐이 나타나자 끝까지 추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되며, 약 6개월간 싱가포르에 머물던 권 대표가 지난달 7일 두바이로 출국했는데 그 이후 입국 기록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 주의가 더 깊어졌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형사 처분을 피할 목적으로 해외로 도피한 자에 한해 공소시효를 정지할 수 있으며, 합수단은 공소시효 정지 외에도 경찰에 권 대표의 행적이 파악되면 공유해 달라는 공문도 발송한 상태다.
지난 19일자로 여권이 무효화된 권 대표의 마지막 행선지를 파악하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한편, 같은 날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테라(LUNA) 개발자들이 네트워크 재건을 위한 4년 계획을 커뮤니티에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제안은 생태계 개발자에 LUNA 토큰을 인센티브로 지급하고, 활성 사용자 수를 늘리기 위한 조치를 핵심으로 하고 있다. ‘테라 원정대'(Terra Expedition) 라는 명칭이 붙은 해당 제안은 기존 개발자 마이닝 프로그램과 개발자 조정 프로그램 등을 개정한 버전이다.
이를 통해 테라 블록체인 출시 당시 설정된 LUNA 총 공급량의 9.5%를 생태계 재건을 위해 활용하며, 이러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은 4년간 운영되는데 커뮤니티가 선출한 위원회가 매년 진행 상황을 평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