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새해를 맞이한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은 침체기를 벗어나기는 커녕 급락하는 모습이다. 6일 대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한 대부분의 암호화폐들이 낙 폭을 키웠다.
이날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오전 9시 경 기준, 시총 1위의 대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BTC)은 24시간 전 보다 5.24% 급락한 4만344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새해 첫날 4만6000달러로 내려앉은 비트코인은 일주일동안 6.13%하락했다.
시총 2위의 대표 알트코인 이더리움도 같은 시각 6.62%하락한 3535.2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국내 대표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08%상승한 5397만2,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거래소에서는 소폭 상승한 모양세지만 전날 평균가 대비 300만원 넘게 빠진 시세이다. 이더리움도 전날 대비 0.25%로 소폭 상승했지만 438만9,000원을 기록하며 460만원 대에서 30만원 가까이 빠진 모습이다.
이번 가상화폐 시장 급락은 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의사록에서 자산 매입을 축소하고 금리를 인상하는 테이퍼링 추진 속도를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하겠다는 연준의 확고한 의지가 드러났다.
연준은 당초 2분기 종료를 예상하던 시장 전망치보다 크게 앞서 올 3월 테이퍼링을 마무리 짓는 것으로 테이퍼링 속도를 높였다. 안그래도 충격적인 상황에 연준은 이와 더불어 ‘대차대조표 축소’라고 불리는 보유자산 축소 계획까지 함께 거론하며, 그야말로 시장에 ‘큰 충격’을 가했다.
연준의 이러한 조기 긴축 예고에 이날 뉴욕증시까지 급락하며, 시장 전반이 침체된 분위기를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