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살바도르의 한 뉴스 매체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받아들이는 이 국가에 비판적인 한 컴퓨터·암호화폐 전문가가 현지 경찰에 체포돼 몇 시간 동안 억류됐다가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라 포레사 그라피카에 의한 복수의 인터뷰에 의하면, 산살바도르 경찰은 1일, 컴퓨터 전문가 마리오 고메즈를 체포하여 그의 전화기를 압수하고 그의 어머니 엘레나 드 고메즈로부터 그의 컴퓨터를 압수하려고 시도했다.
국가시민경찰(PNC)은 고메즈의 구속이 금융사기 수사와 관련이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고메즈의 변호사인 오토 플로레스는 당국이 이날 오후 고메즈를 석방했다고 밝혔다.
그의 어머니는 “마리오는 포럼, 행사, 소셜네트워크 등에 많이 참여하고 정부에 비판적이다”고 말하며, “나라가 역행하는 것을 보게 된다면, 우리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이 인권이기 때문에 발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고메즈는 9월 7일 엘살바도르에서 비트코인(BTC)이 법정화폐 되는것에 반대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정기적으로 올렸다.
그의 트위터 글에는 정부의 비트코인 지갑 ‘치보’ 뒤에 숨은 개인들이 2020년 7월 트위터 대규모 해킹 사건과 관련있는 동일한 BTC 주소와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포함돼 있다.
그는 또한 수천 명의 팔로워들에게 No Al Bitcoin (No To Bitcoin) 스티커를 제공하기도 했다.
엘살바도르 입법부가 비트코인을 미국 달러와 함께 합법적인 법정화폐로 받아들이는 법안을 통과시킨 이후, 산살바도르에서는 적어도 두 번의 대규모 시위가 있었다.
나입 부켈레 대통령은 당초 6월 비트코인 2021 컨퍼런스에서 이러한 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이후 살바도르인들이 이 가상화폐를 사용하지 않아도 될 선택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