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소셜미디어 트위터 인수 소식에 도지코인 가격이 급등했다.
26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도지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19.14% 오른 15.78센트(약 197원)에 거래됐다.
이 같은 급등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소식이 영향을 줬다. 트위터는 25일(현지시간) 머스크에게 440억달러(약 55조1100억원)에 매각하는 것에 합의했다.
브렛 테일러 트위터 독립이사회 의장은 “트위터 이사회는 일론 머스크의 제안을 다각도로 평가한 결과 그의 제안을 수락하기로 했다”며 “우리는 이번 (매각) 결정이 트위터 주주를 위한 최선의 길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머스크의 의지에 따라 상장사인 트위터는 비상장사로 전환하며, 트위터 주주는 보통주 1주당 54.20달러(약 6만7652원)를 받게 된다.
이번 인수 소식에 도지코인 가격이 급등했다. 머스크가 이른바 ‘도지코인 아버지’라고 불릴 만큼 도지코인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나타내왔기 때문이다.
도지코인은 온라인에서 인기를 끈 시바견 밈(meme)을 본떠 만들어진 암호화폐다.
도지코인은 재미 삼아 만들어졌는데, 주로 레딧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에서 창작자의 기여를 인정하기 위한 팁 지불 용도로 이용됐다.
그러다 지난 2020년 12월 머스크가 도지코인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트위터에 도지코인을 이용한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대감에 합의 직후 도지코인 가격은 3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자신이 운영 중인 테슬라 일부 상품에 대해 도지코인으로의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보합세를 보였으나 머스크가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도지코인이 거의 30% 급등했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트위터가 더 많은 가상화폐 기능을 통합하길 바라는 투자자들이 머스크가 이를 우선순위에 두는지 아닌지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