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브랜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익명의 비트코인 개발자) 및 도지코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2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이날 렉스 프리드먼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에 관련된 발언을 했다.
머스크는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완전한 익명의 발명가에 의한 특별한 기술(비트코인)이 있다는 것은 인류 역사에서 흥미로운 일”이라며, “누가 비트코인을 만들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쩌면 닉 자보가 이 아이디어 진화에 다른 누구보다도 책임이 있는 것 같다. 물론 그는 나카모토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이라며, “비트코인 등장 이전에 해당 아이디어의 진화 과정을 보면, 그가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주장에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현시점에서 비트코인 창시자가 누구인지는 큰 의미가 없다. 어쨌든 비트코인은 창시자의 영향에서 벗어나 스스로 동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컴퓨터공학자인 닉 자보는 최초의 디지털 화폐 중 하나인 비트골드(Bit Gold)의 창시자이자 ‘스마트 컨트랙트(조건부 자동계약체결)’이라는 개념을 탄생시켰다.
닉은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사토시 나카모토 후보자 중 하나로 통하지만,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사토시 나카모토가 아니라고 여러차례 부인한 바 있다.
한편, 머스크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이해하려고 계속 노력했지만 내가 너무 멍청해서 이해하지 못했다”면서, 이더리움 기반 스마트 컨트랙트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발언을 했다.
또 도지코인 관련 발언에서는 “도지코인 혹은 어쩌면 다른 암호화폐가 화성의 공식 화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그는 “비트코인 속도는 우스울 정도로 느리다. 가치 저장소로서는 유용하지만 결제용 화폐로서는 쓸모가 없다”고 지적하며, “도지코인(DOGE)이 비트코인보다 훨씬 더 많은 트랜잭션 규모를 자랑하고 수수료도 훨씬 낮다”고 옹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