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두바이 정부가 설립한 자유 무역 구역인 ‘두바이 멀티커머셜센터(Dubai Multi Commodities Centre)이 리츠 개발사와 100,000평방 피트의 귀금속 정제소 건설을 위한 판매와 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DMCC가 26일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 귀금속 정제소와 저장시설은 걸프협력회의 최대 규모이며, 블록체인 기술로 가동될 것으로 알려졌다.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이 시설은 하이브로우 주메이라 호수타워 지역에 위치하며, 금, 은, 로듐, 팔라듐, 백금 등의 귀금속을 정제하고 보관하는 데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귀금속은 골드코인, 실버코인, 로듐코인, 팔라듐코인, 플래티넘코인 등 자산담보형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지원도 제공할 것으로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스테이블 코인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구동되는데, 이 귀금속 1g의 현재가치에 고정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 귀금속 지원 스테이블 코인은 DMCC의 금환 플랫폼에서 거래할 수 있다고 밝혀졌다.
DMCC가 글로벌 귀금속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설비에 대한 공사는 2022년 말 이전에 완료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DMCC와 리트 개발사의 계약 체결에 대해서 최고운영자(COO)인 Mike De Vries는 “블록체인이 귀금속 산업을 교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블록체인 기술이 귀금속을 투명하고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게 만들어 유통이나 불법거래에 있어 ‘dirty Gold’가 없도록 할 수 있다”며, “2025년에는 모든 귀금속 정제소와 보관시설에 블록체인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리트개발이 JLT 지역에 계획한 블록체인 기반의 귀금속 정제소는 두바이와 아랍에미리트에서 새로운 기술을 채택한 최신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한편 DMCC는 두바이의 중심인 주 메이라 레이크 타워 지구 중심에 위치해 있다. 세계1위의 자유지대이면서 글로벌 상품 거래의 중심지로 DMCC는 지난 2018년 금 거래 업체인 ‘리걸RA’에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를 거래하고 보관하는 면허를 발급했던 바 있다.
중동에서 가상화폐 영업을 위해 정부의 허가를 받은 것은 DMCC가 최초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통화로 보기 보다는 금이나 커피와 같은 투자 상품으로 규정했다. 두바이에서는 금 거래업체에게 가상화폐의 거래와 보관 면허를 발급했지만 신중한 입장을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