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와 DCG가 제네시스의 대출 상환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3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인크립토는 그레이스케일의 신탁 자산이 청산될 경우 9개의 알트코인이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해당 9개 알트코인은 △BAT △BCH △LINK △MANA △ETC △LTC △SOL △XLM △ZEC △FIL △ZEN △LPT이며, 각각 그레이스케일의 보유 비중이 상당한 종목들이다.
비인크립토는 “이 가운데 ETC의 경우, 그레이스케일이 시총의 약 8.5%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청산 시 막대한 하방압력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 ZEN, ZEC도 비교적 큰 영향권에 들어가 있는 알트코인들”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파산한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털(3AC)의 공동 창업자 쑤주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최근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제네시스의 모회사 디지털 커런시 그룹(DCG)은 과거 FTX와 공모해 LUNA와 stETH를 공격했고 이를 통해 막대한 돈을 벌어들였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지난해 여름 3AC 파산으로 DCG, 바벨 파이낸스 등이 큰 손실을 입었다. 이들은 당시 적절한 대응 방법 대신 아랫돌을 빼 윗돌을 괴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며, “특히 DCG는 FTX처럼 최근 몇 달 동안 고객들을 오도했고 3AC를 공격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 현재 DCG는 사기 범죄에 연루돼 있고 창업자인 배리 실버트는 샘 뱅크먼 프리드(SBF) FTX 창업자와 매우 가까운 관계였다는 사실도 드러났다”고 부연했다.
한편, 같은 날 블록체인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룩온체인이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오늘 트위터 상에서 파산한 암호화폐 헤지펀드 3AC의 공동 창업자 쑤주는 DCG와 FTX가 LUNA 및 stETH 공격을 공모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며, “온체인 기록들을 살펴보면 공격 여부를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의심이 가는 정황이 존재하긴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의심 정황이 존재하는 ‘0xd5c6a~’ 주소는 UST와 LUNA가 폭락했을 때 앵커 프로토콜에서 11만286 stETH를 출금했고, 6월 8일 인출한 stETH 전량을 FTX로 입금했다. 그 후 stETH/ETH 디페깅이 본격화됐다”면서 “해당 주소가 FTX 혹은 샘 뱅크먼 프리드(SBF)가 소유한 주소인지 확신할 수 없지만 그럴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룩온체인은 “해당 주소 외에도 셀시우스 네트워크(CEL)의 주소는 5월 11일 앵커 프로토콜에서 22만4,949 stETH를 출금한 뒤 6월 9일 5만 stETH를 FTX에 이체했고, 앰버그룹의 주소는 6월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앵커에서 인출한 7만4,941 stETH를 FTX로 이체했다”면서, “당시 FTX는 유동성이 가장 큰 거래소가 아니었지만, 의심 주소들은 stETH를 FTX로 입금했다. 위 3개 주소가 FTX에 입금한 stETH 물량만 3.47억 달러 상당”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