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5월 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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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웹’서 가상자산으로 마약 구매…90%는 ‘2030’


‘다크웹'(특정 프로그램으로만 접속할 수 있는 웹사이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가상자산으로 대마를 사고판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가상자산으로 대마를 유통한 12명과 이들로부터 대마를 구매해 투약한 166명 등 178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5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검거 과정에서 대마 12kg과 케타민·합성 대마 136g, 엑스터시 302정, 범죄수익금인 현금 1132만 원을 압수했다.

경찰 수사에 따르면 다크웹 운영자들은 대마 판매책들로부터 일정액의 보증금을 지급받아 사이트 내 판매 광고글을 올리게 했다.

이후 거래가 성사되면 수수료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판매책들에게 송금해 주는 방법으로 대마를 유통·판매했다.

특히 검거된 마약구매자 166명 중 151명(90.9%)이 인터넷 사용이 익숙한 20~30대 청년층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20대가 95명(57.2%)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30대 56명(33.7%)이었다.

이어 40대 11명(6.6%), 50대 4명(2.4%) 순으로 연령대가 많았다. 10대와 60대 이상은 없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인터넷 사용이 익숙한 청년층이 인터넷과 SNS를 통해 손쉽게 대마를 구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마약 범죄에 인터넷이 사용된 경우는 30.2%였다. 이 가운데 다크웹과 가상자산을 이용한 경우도 43%에 달했다.

판매자가 구매자에게 마약을 전달하는 수법은 ‘던지기’가 대부분이었다. ‘던지기’란 눈에 띄지 않는 장소에 마약을 미리 숨겨놓고 구매자에게 직접 찾아가도록 하는 수법이다.

경찰은 “다크웹 사이트 운영자들과 판매책들의 공생관계가 확인된 만큼, 다크웹 운영자 특정을 위한 추적 수사를 진행하고 서울시 주요 클럽과 유흥업소와의 관련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크웹·가상자산은 추적이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전문수사 인력이 상시 단속하고 있고 전문수사팀도 편성해 운영 중”이라며 “수단과 방법을 불문하고 마약류를 거래하거나 투약할 경우 반드시 경찰의 수사망에 포착·검거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하반기에도 마약 구매자·판매자를 약 200명까지 검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미 상당수 피의자를 특정했는데 판매자보다 구매자가 훨씬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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