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시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암호화폐 하락 베팅’ 인버스 상품에 관심을 갖고 자금을 투자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이 대략 2만 달러 선을 유지하는 약세장이 계속되자 암호화폐 상승이 아닌 오히려 ‘가격 하락’을 두고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코인셰어즈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암호화폐 인버스 ETF 상품 가운데 하나인 ‘프로셰어즈 숏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총 9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모아진 상황이다.
특히 암호화폐 중 ‘비트코인 하락’에 초점을 두고 베팅을 하는 인버스 상품들의 순자산 규모만 1억58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코인셰어즈의 한 관계자는 “얼마 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더욱 강한 추가 정책금리 인상에 대해 언급한 것이 최근 비트코인 하락에 배팅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진 이유가 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한편 비트코인은 어제 미국 증시 하락과 동반해 1만 9000달러선 밑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오전 7시 43분 기준으로 비트코인(BTC)의 시세는 하루 전과 대비했을 때 약 4.33% 떨어진 약 1만8928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약 1만8800~2만100달러선 안의 가격으로 거래되었고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또한 3635억달러까지 하락했었다.
비트코인 비판론자로 유명한 피터 시프(Peter Schiff) 유로퍼시픽캐피털 CEO는 그의 트위터에서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락했다”고 밝히며 “비트코인이 현재 머무르고 있는 2만 달러 가격선은 침몰하는 배에 탑승하도록 유도하는 가짜 선이다”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1만 9000달러선에서 무너진 상황에서 피터 시프는 비트코인이 앞으로 더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하며 투자자들에게 매도를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오전 7시 40분 기준으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약 2.95% 가량 하락한 2650만원대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