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4월 2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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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헤지펀드 ‘스리 애로즈’, 채무불이행 상태


가상자산 헤지펀드인 스리 애로즈 캐피털(Three Arrows Capital, 이하 스리 애로즈)이 약 8600억 원 상당의 대출을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다.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중개업체 보이저 디지털은 27일(현지시간) 스리 애로즈가 미국 달러화에 연동된 3억5000만달러 상당의 스테이블코인 USDC와 이날 가격 기준으로 약 3억23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1만5250개를 상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스리 애로즈가 상환하지 못한 총 금액은 6억7000만달러(약 8606억원)에 달한다.

보이저 디지털은 “스리 애로즈로부터 대출금을 환수할 계획”이라면서 “그동안 영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고객들의 주문과 인출 요구를 이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CNBC은 보이저 디지털의 이번 조치는 더 큰 가상자산 생태계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할 것이란 공포를 억제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2012년 설립된 스리 애로즈는 가상자산에 집중하는 대형 헤지펀드로, 다양한 기업들로부터 거액의 돈을 빌려 여러 디지털 자산에 투자해왔다.

그러다 최근 폭락 사태가 일어난 한국산 가상자산인 테라와 루나에 투자하면서 큰 손실 피해를 입었다.

이와 관련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의 가상자산 대출업체 블록파이와 제네시스가 스리 애로즈 관련 자산을 일부 청산했다”며 “스리 애로즈가 블록파이로부터 가상자산을 빌렸지만 마진콜(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추가증거금 납부 요구) 요청을 이행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와 대출플랫폼 셀시우스 사태에 이어 가상자산 시장 간판급 헤지펀드까지 경영위기를 맞으면서 시장 전반에 위기가 드리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가상자산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야 부사장은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은 스리 애로즈에 위험이 노출된 또 다른 대형 플레이어가 있어 추가 확산을 유발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당분간 가상자산 시장의 하락장은 계속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는 CNBC를 통해 “시장을 움직일 명확한 촉매제가 없다며 종잡을 수 없는 시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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