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0월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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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마땅한 클로이 NFT, 8700만원 낙찰


온라인상에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한 미국 소녀의 사진이 온라인 경매를 통해 약 8700만원에 판매됐다.

24일(현지 시각) BBC 등에 따르면 ‘인터넷 밈’(인터넷상에서 놀이처럼 유행하는 사진)으로 유명한 ‘곁눈질하는 클로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대체불가능토큰(NFT) 경매에 부쳐져 약 7만4000달러(약 87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는 사진 속 소녀의 가족이 희망했던 5이더리움(약 1만5000달러·1770만원)과 비교할 때 5배가량 높다.

‘곁눈질하는 클로이’는 미국 유타주에 사는 캐티가 2013년에 자신의 딸 클로이 클렘을 촬영한 것이다.

어머니가 디즈니랜드에 데려다주겠다고 깜짝 선물을 발표했는데 언니 릴리가 울음을 터뜨리며 좋아한 반면, 클로이는 뻐드렁니를 드러낸 채 카메라를 빤히 곁눈질하기만 했다.

뻐드렁니를 드러내며 못마땅한 표정을 짓는 클로이의 모습을 캡처한 사진은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이후 사진은 인터넷에 널리 퍼지면서 심드렁한 반응을 보이고 싶어하는 이들이 풍자하는 밈(meme) 소재로 많이 활용됐다.

해당 영상은 2000만회 이상 조회됐고, 클로이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50만명이 됐다. 클로이는 최근 브라질에서 구글 광고를 촬영하기도 했다.

사진의 낙찰자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음악 프로덕션 회사 3F 뮤직으로, 이 회사는 해당 밈의 소유권을 갖게 됐다.

다만 NFT 거래인 만큼 일반인들이 온라인에서 이 밈을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어머니 캐티는 유타주 자택에서 경매를 지켜봤다며 낙찰돼 기쁘다고 말했다.

캐티는 “이전에 거래가 성사된 밈 이미지들을 생각하면 이 낙찰가는 많이 적은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팔린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액수는 놀랍긴 하지만 우리 가족이 딱 즐길 정도만 주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돈도 좋지만, 가족과 함께 경매 과정에 참여한 것이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경매 수익은 클로이의 교육비로 사용할 방침이다. 캐티는 “딸은 말 한 마리를 사거나 월트 디즈니 랜드를 아예 짓겠다는 꿈을 밝혔지만, 현실적으로 대학 교육을 충실히 이수하는 데 썼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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