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비트코인닷컴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선물거래중개회사(FCM) 등록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CME그룹이 당국으로부터 FCM 자격을 승인받게 되면, 제3자 중개인을 두지 않고 직접 선물거래를 중개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어드밴티지 퓨처스의 조세프 기난 CEO는 “CME의 이번 FCM 시장 진출 움직임은 파생상품 업계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휴스턴 대학교 크레이그 피롱 교수는 “CFTC가 FTX의 모델을 승인할 경우, 미 파생상품 시장 내 CME-FTX 간 경쟁관계가 성립할 수 있다”고 평했다.
앞서 FTX는 암호화폐 파생상품 서비스 제공을 위해 CFTC에 ‘파생상품 청산소 라이선스’를 신청한 바 있다.
같은 날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샘 뱅크먼 프리드(SBF) FTX CEO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챕터11 파산(자발적 파산)을 신청한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보이저디지털(VGX)의 자산 인수 과정에서 FTX는 공정 시장 가격을 지불했으며, 만약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우스(CEL)의 인수에도 관여하게 된다면 이와 같은 접근법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FTX의 목표는 파산한 기업의 자산을 싸게 사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단지 1달러 가치의 자산에 1달러를 지불하고, 고객들에게 1달러를 다시 돌려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우스(CEL)의 주요 투자사 뱅크투더퓨처의 공동 창업자인 사이먼 딕슨은 “FTX는 최근 셀시우스 자산 인수를 위해 320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FTX가 싼 가격에 셀시우스, 즉 우리(채권자)의 자산을 얻으려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는 발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