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7월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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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가상화폐 금지 원칙 재천명…속내는 따로 있다


중국 당국이 비트코인 등 민간 가상화폐 거래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중국이 가상화폐를 굳이 ‘진짜 화폐’가 아니라고 강조한 데는 또 다른 의도가 숨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18일 저녁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장문의 성명을 올렸다.

중국은행업협회,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지불청산협회 세 기관은 전날 밤 공동으로 ‘가상화폐 거래 및 투기 위험에 관한 공고’를 발표한 것.

공고에는 최근 세계적으로 가상화폐 가격의 폭등과 폭락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가상화폐 투기 현상이 재연돼 국민의 재산 안전을 위협하고 정상적 금융 질서를 위협할 우려가 커졌다는 지적이 담겼다.

그러면서 “가상화폐는 진정한 화폐가 아니므로 시장에서 사용될 수도, 사용돼서도 안 된다”고 못 박았다.

또 협회는 중국에서 가상화폐 신규 발행이나 가상화폐 관련 파생상품 거래가 불법 금융 활동에 해당한다는 점도 재차 확인했다.

은행이나 온라인결제 회사가 가상화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금지된다. 가상화폐를 마케팅이나 홍보에 사용할 수도 없다.

사실상 가상화폐를 이용한 모든 금융 거래와 상업적 행위 전부를 금지한 것이다.

이 같은 중국의 가상화폐 경고는 처음이 아니다. 앞서도 중국은 여러 차례에 걸쳐 가상화폐 시장에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2017년에 이어 2019년에는 가상화폐 거래소와 코인 제공 웹사이트에 접근하지 못하게 사이트를 차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편법을 이용해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 이번 성명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의 성명에는 가상화폐 대신 통화 당국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 즉 국가가 통제 가능한 디지털 위안화만을 진짜로 인정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은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CBDC) 이슈를 선점해 디지털 위안화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중국 금융 당국의 가상화폐 거래 금지 재확인 소식은 시장에 추가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19일 비트코인 가격은 10% 빠진 3만8973달러까지 밀려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4만 달러 선 밑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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