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셰어스 투자자문의 회장이자, 캐나다 억만장자 투자자 캐빈 오리어리(Kevin O’Leary)가 NFT(대체불가능 토큰·Non-Fungible Token)가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보다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5일(현지시간) 오리어리가 ‘캐피털 커넥션’에서 NFT 시장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보이며 이같이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오리어리는 “NFT에 대한 신념과 믿음은 한정판 시계나 자동차와 같은 실제 물품의 소유권을 종이 문서 대신에 디지털로 증명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몇 년간 온라인 상에서 인증과 보험, 부동산 양도세 등 NFT를 활용한 더 많은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며 “NFT는 단순하게 매매하는 비트코인 시장보다 훨씬 더 크고 유동적인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오리어니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나는 비트코인과 NFT 양쪽에 모두 투자하고 있다”며 비트코인 시장에 대한 투자도 계속하고 있음을 밝혔다.
NFT는 블록체인 상에서 유통되는 토큰의 한 종류로 사진, 동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에 블록체인 기술로 자산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해 거래가 가능하도록 한 가상자산이다.
2020년까지만 해도 거의 알려지지 않다가 지난해부터 영상과 그림, 음악 등 콘텐츠를 복제 불가능한 디지털 원작으로 제작할 수 있다는 특징이 주목을 받으면서 급속히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시장도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2021년 한 해 동안 200억 달러 이상의 NFT가 거래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오리어리는 수년 동안 비트코인을 ‘쓰레기’라고 부르면서 비판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19년 5월 CNBC의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암호화폐는 쓸모가 없는 통화이며 아무 가치도 없다”라고 비난한 바 있다.
그러다 최근 입장을 바꿔 암호화폐를 인플레이션에 따른 실물 화폐 가치의 하락을 막는 위험회피 수단으로 인정했다.
특히 오리어리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전통 금융상품을 복제하려는 트렌드인 ‘탈중앙화 금융’과 NFT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