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강세론자인 톰 리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윗에 움직이는 비트코인 시장은 더 발전해야 함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유투데이는 14일(현지시간) 미국 투자 리서치 업체 펀드스트랫(Fundstrat Global Advisors)의 창업자이자 수석 애널리스트 톰 리가 트위터에 이 같은 지적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톰 리는 “일론 머스크의 트윗에 움직이는 비트코인 시장은 충분히 성숙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한 개인의 행동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것은 비트코인 시장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점을 입증한다”면서 “전문 금융 지식을 갖춘 고급 투자자(sophisticated investor)의 점유율이 커지면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톰 리는 가상자산 가격 전망으로 유명세를 떨친 투자 리서치 업체 펀드스트랫 어드바이저스의 대표로,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로 꼽힌다.
그는 최근 “비트코인이 새로운 악재로 급락하지 않는 이상 현재 저점을 다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2만5000달러까지 간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앞서 머스크는 테슬라가 올해 2월 비트코인을 대규모 매입하고, 자사 자동차를 비트코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은 4만달러 대에서 5만달러대로 급등했다.
하지만 지난 5월 머스크는 비트코인 채굴·거래에 화석 연료가 사용된다는 이유로 돌연 자사 자동차 구매 결제 중단을 선언해 암호화폐 시장의 폭락을 이끌었다.
그러다 전날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최대 10%를 매도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유동성을 테스트하기 위함”이라며 “채굴자들의 청정에너지 사용량이 합리적인 수준(~50%)에 도달하면, 테슬라는 비트코인 결제를 다시 허용할 것”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머스크의 트윗을 알려지자 비트코인은 뚜렷한 급등세를 나타내며 14일(한국시간) 오후 2시 50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12.92% 오른 약 39,5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약 7,290억 달러 규모이며, 도미넌스(시가총액 비중)은 44.9%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