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이 새해에도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 하다는 우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8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협정세계시(UTC) 기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4만1000~4만7000달러(약 4900만~5600만원)대를 오르락 내리락 했다.
비트코인은 주 초반만 해도 4만5000~4만7000달러(약 5400만~5600만원) 대의 횡보세를 이어갔었으나, 미국의 3월 기준금리 인상 예고에 급락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5일(현지시간) 지난 해 12월에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3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하자는 발언이 나온 의사록을 공개했다.
이는 연준이 이른바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자산은 인플레이션 위험회피(헤지) 수단으로 부상했다.
다만 당시 일부 회의 참석자들은 채권 매각을 기준금리 인상 직후 실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의견을 냈다.
이 같은 대형 악재에 비트코인은 이틀만에 4만7000달러에서 4만1000달러 대로 약 12% 하락했다. 비트코인이 4만1000달러 대를 보인 것은 지난 해 8월 초 이후 6개월 만이다.
비트코인이 흔들리자 주요 알트코인도 내리막을 탔다. 이더리움은 주 초반 3600~3800달러(약 430만~460만원)대였다가 이틀 만에 3300달러(약 400만원)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가상자산의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한 경고도 계속되고 있다.
CNBC는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인 비트뱅크의 하세가와 유야 시장분석가가 ” 미국의 비농업부문 급여 데이터에서 취업율이 높게 나온다면 비트코인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며 “통화정책이 강화될 때까지 하방 압력이 계속되면서 4만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가상자산 헤지펀드인 ARK36의 미켈 모치 이사도 “가상자산은 지난 몇 주간 하락세에 있었으나 결정적인 상승의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며 “앞으로 며칠 간 비트코인이 4만7000달러 대로 회복하다면 추가 하락은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