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연준 ‘자이언트스텝’ 우려가 해소되면서 급등했다.
5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75% 오른 507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미국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비트코인은 상승하며 4만 달러 수준까지 뛰어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은 간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0%포인트(p) 올린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시장의 예상 범위에 부합한 데다, 제롬 파월 의장이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p 인상)에 대한 우려를 일단 진정시키는 조치다.
또 파월 의장은 오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더 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자 비트코인이 4만 달러 수준으로 뛰어올랐다”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시장 분석업체 트레이드 더 체인은 “O.75%포인트 금리 인상을 포함하지 않는다는 FOMC 가이던스는 가상화폐와 주식 모두에 상승 요인을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가상화폐 투자회사 이글브룩 어드바이저스는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일정을 예상했으나 연준이 우려했던 것보다 덜 매파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비트코인이 랠리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직후 투자 불안정성이 가라앉으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폭을 키웠고, 암호화폐 매수세도 거세졌다.
이에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도 개선됐다. 업비트의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 지수’에 따르면 이날 거래 국면은 ‘중립’ 단계로 분석된다.
업비트 측은 “중립 단계는 거래량과 유동성이 많은 시장이라면 단기간 주가 움직임의 중요 결정 구간임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변동성과 거래량을 동반한 상승은 ‘탐욕’, 변동성과 거래량을 동반한 하락은 ‘공포’로 정의한다. 지수는 ‘매우 탐욕’·’탐욕’·’중립’·’공포’·’매우 공포’ 등 5단계로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