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0월 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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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업체, 원전 업체와 협력 사례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원자력 발전 에너지 생산업체들과 협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 막대한 전력 소모로 기후변화 위기를 가중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비트코인 채굴업체들 사이에서 이 같은 경우가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채굴은 채굴 규모가 대형화되면서 전력 소모량이 크게 늘어 기후변화 위기의 주범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영국 케임브리지대 대안금융센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의 전력 소비량은 전 세계 전력 생산량의 0.55%를 차지했다.

이는 스웨덴이나 말레이시아의 연간 전력 소비량에 맞먹는 수준이다.

이에 중국은 자국내 채굴업체를 전면 폐쇄하는 정책을 시행했고, 가상화폐 옹호론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채굴 작업의 전력 낭비를 지적하며 한 때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재를 중단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채굴업체들은 원전업체와 손을 잡고 있다.

원전업체도 전력 시장에서 풍력과 태양광, 천연가스 발전 등에 밀려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채굴업체들과의 협력은 좋은 돌파구로 작용하고 있다.

원전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외면받기 시작해 미국에서도 이미 원전 수 자체가 줄고 있다.

대표적인 협력 예시를 살펴보면 핵발전소를 운영하는 전력회사 탈렌 에너지 코프는 비트코인 채굴회사 테라울프와 이미 합작사를 설립했다.

이 합작사는 펜실베이니아주 탈렌 에너지 핵발전소 옆에 풋볼 경기장 4배 크기의 채굴 시설을 짓기 위한 토지 개발에 착수했다.

또 핵발전 업체인 에너지 하버(Energy Harbor)는 채굴업체 스탠더드 파워가 오는 12월 오하이오주에서 가동할 예정인 채굴 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로 했다.

미국 원전 스타트업 오클로(Oklo)도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컴퍼스 마이닝(Compass Mining)과 20년간 전력 공급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저널은 “비트코인 채굴업체와 원전 업체간 이런 협력은 서로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상생 전략”이라며 “비트코인 채굴업체와 원전업체간 협력이 앞으로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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