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런던 소재 암호화폐 투자펀드 코인쉐어스의 주간 자금 흐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암호화폐 투자 펀드에 순 유입된 6,400만 달러의 자금 중 약 80%에 해당하는 5,100만 달러가 숏 비트코인 상품으로 유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순유입 자금 중 브라질, 캐나다, 독일, 스위스 등 미국 외 지역에서 암호화폐 장기 투자 상품으로 유입된 금액은 약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비트코인 투자 상품에 유입된 자금은 순유입, 순유출 금액이 거의 비슷해 총 6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더리움(ETH) 투자 상품에는 2주 연속 약 5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또 솔라나(SOL), 폴카닷(DOT), 카르다노(ADA) 투자 상품에는 지난주 각각 100만 달러, 70만 달러, 60만 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기록됐다.
또한 이날 금융감독원의 최화인 블록체인발전포럼 전문위원이 EBN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마켓메이커를 동원해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 맛을 들인 프로젝트는 더 이상 기술 개발에 매진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글로벌 세력들과 결탁해 가격을 끌어올리고 정점에서 팔아치우며, 그저 수많은 개미들을 시체로 만드는 데 무감각해지고 자신들의 성공에 도취되어 버리는 것을 아주 자주 보았다”며 “그 과정에서 그들이 초기에 내걸었던 기술의 방향성이나 경쟁력은 신기루처럼 흩어지곤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타까운 것은 그 토큰을 여전히 쥐고 있는 홀더들 이었을 뿐”이라면서, “잘못은 투자자가 아니라 투자자들에게 코인을 판 프로젝트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은 “그리고 이 망할 프로젝트들을 알면서도 함께 눈을 속인 VC들과 거래소, 그리고 코인 평가사들의 공동 책임”이라며 “그런데 왜 이 명백한 범죄자들을 놔두고 피해자들을 욕하는 것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는 “비트코인의 주간 평균 변동성이 5%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횡보 장기화에 따른 급등락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투데이는 “횡보 장기화는 시장 내 매수 및 매도 모멘텀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변동성이 줄어드는 장세에서 상대적으로 큰 자금 유입 및 유출이 발생하면 급등 혹은 급락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이러한 상황에서 단기 혹은 중기적인 급등이 나타났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등락 양방향의 가능성은 모두 열려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