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약세에 더해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또 다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을 거부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급락하게 됐고 5000만원선 마저 붕괴됐다.

21일 기사작성 시점 기준,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2.19%하락한 4만91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이더리움을 비롯 시총 10위 권 내 가상화폐들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테더와 USD코인, 테라만 1%미만의 소폭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4만달러 선은 지난해 9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에 특히 나스닥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에 더불어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이 또다시 거부된 여파로 보인다.
특히, 가상화폐 시장과 증시의 동조화가 더욱 심화되어 가면서, 둘 다 위험자산으로서의 특성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뉴욕 증시와 데칼코마니 처럼 움직였다.
3대 지수가 반등을 시도했던 장중 내내 비트코인은 강세를 보이면서, 이날 오전 중(현지시간) 4만3413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증시 마감을 앞두고 오후 3시 경 부터 3대 지수가 하락함에 따라 비트코인 또한 급락하게 됐는데, 두 자산간 동조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이날 미 SEC는 비트코인 현물 기반 ETF ‘퍼스트 트러스트 스카이브릿지 비트코인 ETF 트러스트’의 승인을 거부하면서, 또 다른 비트코인 현물 ETF의 상장이 좌절됐다.
한편, 이날 국내 시장도 BTC/USD와 흐름을 같이해 급락을 하면서 5000만원선이 깨진 상황이다. 기사작성 시점 기준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38%상승한 498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