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5월 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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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디지털 금’ 의문…”주식과 더 밀접”


최근 국제 경제 불안정 속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심하게 요동치면서 디지털 금으로서의 역할이 약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금과 유사하게 가치를 저장할 수 있는 수단으로 여겨지면서 ‘디지털 금’으로 불려왔다.

비트코인이 주식시장과 같은 다른 금융시장의 변동에 영향을 적게 받아 가치 저장에 적합하게 평가 받으며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인한 금리인상 공포에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더해지자 비트코인의 한계가 노출됐다.

CNBC는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자 가치 저장 수단으로 여겨지던 비트코인의 ‘디지털 금’ 역할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며 “실제로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최근 강세를 보여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6만9000달러에 가까웠던 11월 고점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존 로크 22V리서치 애널리스트도 “비트코인이 3만달러대로 되돌아간 후 그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반면 금은 사상 최고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짚었다. 금 현물 가격은 1900달러를 넘어서며 최근 1년 내 최고치를 돌파했다.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야르 부사장도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의 범주에 확고히 자리 잡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오히려 비트코인은 최근 주식시장과 동조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가상화폐가 금 보다는 기술주 등 시장 중에서도 투기적 성격을 보이는 상품들과 더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B2C2의 크리스 딕 퀀트 트레이더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소식이 나오기 시작한 몇 달 전부터 가상화폐와 주식의 상관관계가 높아졌다”면서 “이는 비트코인이 위험자산처럼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비제이 아이야르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 부사장은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금과 경쟁하려면 더 널리 보급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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