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자산운용사 발키리가 신청한 비트코인 채굴업체 노출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을 받아, 8일(현지시간)부터 나스닥에 상장 및 거래가 이뤄질 예정이다.
발키리 측 관계자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자사의 비트코인 채굴업체 ETF의 티커명은 ‘WGMI’이며, 화요일부터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키리가 지난달 26일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ETF는 비트코인(BTC)에 직접 노출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이익의 <최소 50%>를 비트코인 채굴로 얻는 기업에 ‘순자산 80%’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ETF 순자산의 ‘최대 20%’를 <순자산의 상당 부분>을 비트코인으로 보유한 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리키가 발표한 비트코인 채굴업체 ETF 포트폴리오는 다음과 같으며, 차후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아르고 블록체인(ARBK) ▲비트팜스(BITF) ▲크린스파크(CLSK) ▲하이브 블록체인(HIVE) ▲스트롱홀드 디지털 마이닝(SDIG) ▲마라톤 디지털(MARA) ▲비트 디지털(BTBT) ▲디지호스트 테크놀로지(DGHI) ▲디엠지블록체인솔루션스(DMGGF) ▲파워앤디지털 인프라스(XPDB)
특히 발키리는 포트폴리오에 있는 기업들이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하는 비율이 약 77%라고 언급했다.
발키리의 이번 ETF는 자산운용사 반에크가 지난해 12월 SEC에 신청한 디지털 에셋 마이닝ETF와 유사하다.
반에크는 전체 자산의 80%를 가상화폐 채굴회사의 주식에 투자할 계획이며, SEC가 오는 2월 14일까지 해당 ETF 신청에 대한 결정을 내리거나 기한을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발키리는 지난 10월 비트코인 전략 ETF(선물 연계)를 출시하면서, 미국 역사상 암호화폐에 간접노출을 제공하는 최초의 자산운용사들 중 한 곳이 됐다.
코인텔레그래프 보도 당시 기준(현지시간) 나스닥에서 해당 ETF는 17.01달러에 거래되며, 지난주 목요일(현지시간) 14.12달러로 급락한 이후 20% 이상 상승한 상태다.
한편, SEC는 일부 국회의원들 및 업계 관계자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지 않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캐나다 규제 당국은 지난해 12월 ‘피델리티 캐나다’의 비트코인 ETF 및 비트코인 뮤추얼 펀드가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수 있도록 승인했으며, 이에 앞서 투자회사 퍼포즈(Purpose)의 비트코인 ETF는 2021년 2월 승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