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같은 기업에 일찌감치 베팅한 것으로 유명한 110년 전통의 자산운용사 베일리 기포드(Baillie Gifford)가 주요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블록체인닷컴(Blockchain.com)에 1억 달러를 투자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피터 스미스 최고경영자(CEO)는 베일리 기포드가 지난 3월 3억달러 규모의 펀딩 라운드에 기여한 공로가 지금까지 단일 투자로는 최대가 됐다고 21일 밝혔다. 스미스는 베일리 기포드의 라운드 참여는 “암호화폐 회사에 대한 첫 투자 중 하나”라고 말했다.
베일리 기포드는 “균형화되고 다각화된 소매/기관 사업이 향후 몇 년 동안 놀라운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검증이기도 하다”고 표현했다.
4,450억 달러가 넘는 자산을 관리하고 있는 베일리 기포드는 테슬라, 알리바바, 제약회사 모더나에 일찌감치 베팅하여 거의 280억 달러를 벌어들이며, 주요 기술 투자자로 부상했다. 테슬라의 최대 외부 투자자 중 한 명인 베일리 기포드는 2020년 8월 기준 테슬라 투자만으로 160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이 회사는 구글, 아마존, 에어비앤비 같은 회사들을 지원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베일리 기포드가 블록체인닷컴에 베팅한 것은 회사와 더 넓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영국에 본사를 둔 블록체인닷컴은 올해 2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2억 7천만 달러를 확보했으며, 이 회사는 총 52억 달러의 밸류에이션(주가평가액)을 달성했다.
비즈니스 분석 기업 CB인사이츠 자료에 따르면, 블록체인닷컴, 블록파이, 다퍼랩스 등 암호화폐·블록체인 기업들이 2020년 전체 기간보다 2021년 1분기에 더 많은 자금을 지원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