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최대 보험사 AXA가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모든 민간 AXA 고객들은 이제 비트코인으로 모든 손해보험 상품에 대한 보험료를 지불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게 됐다.
15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유럽 2위 보험사인 AXA가 기존 암호화폐 중개업체인 ‘비트코인 스위스’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비트코인(BTC)으로 청구서 결제 옵션을 제공하는 스위스 최초의 종합 보험사가 됐다.
규제 장벽이 높은 ‘생명보험’을 제외한 거의 모든 AXA 보험 상품에 대해 비트코인 결제가 허용된다.
AXA는 가상화폐를 일상 업무에 통합하기로 선택한 핵심 요인으로,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세계 경제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점을 꼽았다. 그러나 앞선 2019년에도, 이 보험사는 18세에서 55세 사이의 응답자 중 약 3분의 1이 이미 암호화폐를 소유하고 있거나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시장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클라우디아 비엔엔트레우 AXA 스위스의 오픈 이노베이션(열린 혁신) 책임자에 따르면, 비트코인 결제 수용은 “새로운 기술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대체 결제 솔루션이 된 암호화폐에 대한 고객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AXA의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고객 지불 방식은 참조 번호와 함께 간단한 온라인 전송이 이뤄질 것이다. 스위스 프랑으로 결제돼야 할 금액은 비트코인의 동등한 금액으로 계산될 것이며, 표시된 환율은 지정된 기간 동안 유효할 것이다. 이 기간 동안 고객들은 환율 리스크를 전혀 부담하지 않게 되며, AXA는 지폐를 피아트 통화 대신, 비트코인으로 지불하기로 선택한 고객들에게 어떠한 추가 수수료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AXA 자체적으로는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보유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중개사인 ‘비트코인 스위스’사 측으로 들어가게 된다. 또한 AXA 자체적으로는 비트코인 결제 수수료가 추가되지 않는 반면, 비트코인 스위스는 AXA 고객을 대상으로 비트코인/스위스 프랑 환율을 계산할 때 자체 수수료 1.75%를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