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한 남성이 2억7500만(한화 약 4360억) 파운드의 비트코인 담긴 하드웨어를 분실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지역 의회에 하드웨어가 묻혀 있는 곳으로 예상되는 쓰레기 매립지를 수색하기 위해 건의했지만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을 이유로 거절당했다.
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AI 기술 전문가인 제임스 하웰즈는 지난 2013년 사무실을 청소하던 중 수천억의 비트코인이 담긴 하드웨어를 실수로 버렸다.
이후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제임스는 자신이 버린 쓰레기가 어디로 이동하는지 항공 사진을 통해 연구했다.
제임스 주장에 따르면 그의 하드웨어는 현재 웨일스 뉴포트에 있는 한 쓰레기 매립장 15m에 묻혀있다.
그는 지난 2014년부터 지역 의회를 통해 자신이 잃어버린 하드웨어를 찾고 싶다고 요구했다.
제임스는 이미 쓰레기 매립장 수색을 위해 전문 인력과 AI 스캐닝 등 최신 장비를 준비하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즉, 의회가 수색을 허가하면 인력과 최신 장비를 이용해서 하드웨어가 손상되는 것을 막으면서 수색을 벌일 방침이다.
또 제임스는 의회가 자신의 요구를 승인할 경우, 5500만(한화 약 870억) 파운드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지역 의회는 제임스의 요구를 거절하고 있다. 제임스가 자신의 계획을 설명하기 위해 지역 의장과 만남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이 조차 허용되지 않았다.
이날 지역 의회 대변인은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뉴포트 시의회는 2014년부터 비트코인 회수할 가능성에 대해 여러 차례 연락을 받았다”며 “매립지를 파고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은 수백만 파운드에 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드웨어를 찾는다고 해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수색을 허가한다면 환경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서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비트코인은 9일 오후 6시 15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0.47% 내린 3889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서는 전일보다 1.29% 상승한 3만2884달러를 기록 중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