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이제 암호화폐와 관련해 쏟아지는 질문에 답하는 데 지친 모습인데, 최근 전통금융 관련 질문에 비해 암호화폐에 대한 질문이 “지나치게 많다”고 지적했다.
이날 겐슬러 위원장은 CNBC의 스쿼크 박스(Squawk Box)에 출연해 SEC의 우선순위가 무엇인 지에 대한 질문에 답하면서 “암호화폐는 우리 전체 시장의 작은 부분”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SEC가 감독하고 있는 “110조 달러 규모의 자본 시장”을 “2.4조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시장”과 비교하면서, 후자의 대부분이 미국 증권법을 준수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 시장에서 사기 및 문제의 규모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언론인, 암호화폐 언론인의 (관련) 질문 비율이 너무 커지게 된다.”
또한 이날 스쿼크 박스의 진행자 앤드류 로스 소르킨은 “이러한 미디어의 암호화폐 관련 질문이 쏟아지는 것은, SEC의 관심이 집중되는 부문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겠느냐?”하고 물었고, 겐슬러는 “그것은 여러분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 지에 달려 있다”고 재빨리 답했다.
그러면서 “생각을 해보라. 내가 당신 쇼에만 12번 정도? 출연을 해왔는데, 매번 암호화폐에 대해 묻는다”면서, “내 추측으로는 이번에도 암호화폐에 관한 인터뷰가 될 것이다. 전체 자본 시장은 110조 달러 규모인데도 관심이 없다. 따라서 이는 ‘금융 미디어’가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지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또 겐슬러는 이날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상장 및 보관 서비스가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는 SEC의 웰스 노티스가 로빈후드에 전달된 것과 관련된 질문에, “어떤 회사와도 대화할 수 없다”고만 밝히며 자세한 대답은 회피했다.
이어 그는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투자와 관련해 ‘필수적이거나 필요한 공시’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토큰 중 다수는 미국 대법원이 해석한 대로 국법에 따른 유가증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겐슬러 위원장은 이날에도 이더리움 관련 답변은 피하는 모습이었다.
증권성 여부를 묻는 질문부터, SEC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지 여부에 대한 물음에 “5명의 SEC 위원이 해당 서류(ETF 신청서)를 적절한 시기에 처리될 것”이라고 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