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프로젝트의 총가치를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인 ‘완전희석가치(FDV)’에 대한 보고서가 나왔다.
프레스토 리서치(Presto Research)는 ‘완전희석가치’를 다룬 ‘Is FDV a Meme?(FDV는 밈인가요?)’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완전희석가치의 정의 ▲완전희석가치와 시가총액의 비교 ▲완전희석가치 사용 시 고려해야 할 사항 등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또 가상자산 프로젝트의 가치평가, 토크노믹스, 알트코인 시즌에 대한 시사점도 담았다.
현재 가상자산 가치 평가에 사용되는 지표는 시가총액과 완전희석가치 등 2가지가 있다. 시가총액은 실제 유통되고 있는 토큰 수(유통량)에 현재 토큰 가격을 곱해 계산한다. 반면 완전희석가치는 토큰 현재 가격을 총발행량으로 곱해 산정한다.
시가총액과 완전희석가치는 가상자산 프로젝트 락업 일정에 따라 시장 유통량과 총공급량에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따로 봐야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출시된 상위 10개의 가상자산 프로젝트의 시가총액/완전희석가치 비율은 평균 0.12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토큰 공급량의 약 12%만이 시장에 유통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 최근 밈코인이 시장에서 상승세를 탄 이유도 완전희석가치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밈코인은 다른 가상자산과 다르게 출시 초기에 총공급량의 100%가 시장에 유통돼 가치 희석이 적다는 해석이다.
정민교 프레스토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해당 비율에 대해 “앞으로 수년간 가상자산 프로젝트들이 현재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약 600억달러(약 82조원) 이상의 자본이 필요함을 시사한다”며 “매일 새로운 프로젝트가 등장하면서 시장은 현재 성장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점점 더 많은 명목 자본 유입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개 프로젝트의 완전희석가치가 동일하게 나왔더라도 락업 일정이나 소각 방식 사용 여부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서 가격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며 “완전희석가치는 프로젝트 비교를 위한 많은 지표 중 하나일 뿐이다. 이와 함께 다른 지표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