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번 주 한 인도 국적의 남성이 코인베이스 웹사이트의 가짜 버전(스푸핑)을 만들어 진짜 웹사이트의 로그인 정보를 도용한 후, 수백 명의 피해자로부터 950만 달러(=131억 50만 원) 이상의 암호화폐를 약탈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인도 출신의 치라그 토마르(30세)는 여행 비자로 가족을 방문하던 중 지난 2023년 12월 20일 애틀랜타 공항에서 체포가 됐다. 그는 전신사기 공모 1건과 자금세탁 공모 1건의 혐의로 기소가 됐으며, 두 혐의에 대해 최고 20년의 징역 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서부 지방 법원에 제출된 법원 문서에 따르면, 토마르와 그의 공모자들은 코인베이스 고객의 로그인 정보를 빼내기 위해 코인베이스 프로 웹사이트의 가짜 버전을 만들었다.
이로 인해 최소 2021년 6월부터 2023년 말 토마르가 체포될 때까지, 최소 542명의 피해자가 암호화폐 사기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 비밀검찰국은 토마르가 자신의 실명으로 된 이메일 계정을 사용하여 사기 공모자들과 소통을 진행했기 때문에 그를 범죄 조직의 일원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고 한다.
토마르는 피해자와 피해 금액이 적힌 스프레드시트를 보관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계좌를 개설하는 데 사용한 다른 이메일 주소로 “도난 또는 부정하게 취득한” 신분 증명 서류를 보내기도 했다.
또 그는 2021년 6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가짜 코인베이스 페이지”, “코인베이스 사기”, “미국 사기”, “OTP 없이 코인베이스에서 돈을 받는 방법” 등 을 인터넷에서 검색했던 것으로도 드러났다.
심지어 토마르는 미국 여행 비자를 신청할 때도 동일한 이메일 주소를 사용했다.
토마르는 사기 수익금으로 롤렉스와 오데마 피게 시계, 람보르기니와 포르쉐 같은 “최고급 차량”을 구입하고 런던, 두바이, 태국을 여행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다.
토마르는 아직 미국에서 최종 선고를 받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