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를 갈아치우며 무섭게 치솟고 있는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밈코인’의 가격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이 역대 전고점을 잇따라 갱신하며 1억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알트코인 시장도 전반적인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밈코인의 경우 한 주간 수백 %에 달하는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밈코인이란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 등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코인을 의미한다.
밈코인의 상승률은 메이저 알트코인의 상승률을 아득히 뛰어넘는다. 일례로 시총 9위 코인이자 밈 코인 대장 격인 도지코인(DOGE)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한 달간 108%, 지난주에만 90% 상승했다.
또 다른 대표적인 밈코인인 시바이누(SHIB) 역시 같은 기간 약 190%, 170% 이상 올랐다.
이외에 솔라나 기반의 밈코인인 봉크도 지난 24시간 동안 27% 이상 급등하며 매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밈코인이 주도하는 장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통상적으로 대장주 비트코인이 견인하는 상승장이 나타나면 밈코인도 뛰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상승장일 때 더 크게 오르는 밈코인 특성을 이용해 단기간 고수익을 얻으려는 일부 투자자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포춘크립토는 “밈코인 상승세는 비트코인을 선두로 한 가상자산 시장 전체의 랠리를 반영한다”면서 “밈코인은 전통적으로 본질적 가치가 없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위험을 감수하는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강세를 이용해 단기간 고수익을 얻을 방법으로 밈코인을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밈코인이 어느 순간 폭락할지 모르는 위험을 떠안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부 코인 투자자들은 모든 코인이 100배, 200배의 수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접근한다”며 “변동성 높은 가상화폐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개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가치가 상승할 수 있는 코인들을 가려서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