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인베이스의 제품 전략 및 비즈니스 운영 부문 이사 코너 그로건이 자신의 X를 통해 “온체인 데이터 분석 결과 FTX 관계사인 알라메다 리서치는 현 테더 유통량 기준 47%에 해당하는 395.5억 USDT를 누적 발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그는 “암호화폐 전문매체 프로토스의 보도에선 367억 달러로 추정이 된 바 있지만, 추가 지갑 발견으로 수치를 업데이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와이어드의 보도에 따르면, 작년 11월 FTX가 해킹당했을 때 자칫 수십억 달러 상당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FTX에서 자금이 무단으로 유출됐을 당시 FTX 공동 설립자 게리 왕은 약 5억 달러를 법률 컨설팅 회사 알바레즈앤마샬의 FTX 고문 쿠마난 라마나단의 하드월렛으로 이체했는데, 해당 이체 이후 자금 유출이 멈췄고 이튿날 게리 왕과 샘 뱅크먼 프리드(SBF)는 비트고 지갑으로 5억 달러를 추가 이체했다.
이 조치로 10억 달러 가량을 지킬 수 있었던 것, 작년 11월 FTX는 해킹으로 약 4억 달러 상당에 달하는 토큰을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같은 날 형사 재판 중인 FTX 설립자 샘 뱅크먼 프리드(SBF)의 변호인단이 게리 왕 FTX 공동 설립자에게 알라메다 리서치 대출 과정에서 변호사 자문을 받았는지 증언을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 검찰은 SBF가 알라메다에 불법 대출한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으며, 자금 출처를 고의로 숨겼다고 주장한 반면 SBF 측은 “대출 과정에 사내 변호사가 관여한 것은 대출이 부적절한 것을 깨닫지 못했다는 정황”이라고 반박했다.
게리 왕은 10일(현지시간) 중 증언을 마칠 예정이며, 이후 SBF의 전 여자친구이자 알라메다 리서치 전 대표인 캐롤라인 엘리슨이 증언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현재 게리 왕과 캐롤라인 엘리슨은 유죄를 인정하고 검찰에 협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