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사람들이 가상 세계와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해주는 “확장 현실(extended reality)” 기술이 2025년까지 유럽에서 86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확장 현실(XR)은 가상 현실, 증강 현실 및 혼합 현실을 포함한 ‘몰입형 기술’을 가리키는 포괄적인 용어로, EU 위원회는 XR을 두고 가상 세계를 위한 “주요 기술 구현자”로 표현했다.
또한 위원회는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다른 부문에서 직간접적으로 120만~240만 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창출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위원회는 오늘날 메타버스와 관련된 대부분의 혁신이 미국, 중국 및 한국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국가들과는 달리 EU에는 향후 10년 동안 가상 세계 개발에 대한 투자를 주도할 거대 기술 기업이 부재한 상황”
유럽의 AR/VR 시장 활동의 대부분은 게임,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소매, 의료, 군사 및 방위, 제조를 포함한 다른 분야를 위한 “많은 여지”가 남아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특히 위원회는 이러한 XR 장치로 구현되는 가상 세계가 월드 와이드 웹(Web)4.0 이라는 “차세대”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 중 하나이며, 물리적 개체와 디지털 개체가 가상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결합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우리는 웹4.0이라는 주요 기술 전환의 시작점에 있다. ‘가상 세계’는 사람들의 일상 생활을 크게 혁신하고 또 많은 비즈니스 및 산업 생태계에서 광범위한 기회를 열 수 있게 해주는 4.0의 중요한 인에이블러(조력자)다”
한편, 유럽 의회에 제출된 관련 문서에서 위원회는 웹 4.0 및 메타버스에서 “세계 리더”가 되기 위한 계획을 제안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지역 내 가상 세계 전문 인재 유치, 참신한 아이디어를 테스트하기 위한 규제 샌드박스 생성, 상호 운용 가능한 메타버스에 대한 글로벌 표준 개발 등 총 10가지 조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