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1월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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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정리’ 나선 거래소…불안감 커지는 개미들


대형 거래소들의 ‘코인 정리’가 본격화된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투자자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가상자산 거래량 1위 거래소인 업비트가 최근 대규모 코인 상장폐지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업비트는 지난 11일 마로(MARO), 페이코인(PCI), 옵져버(OBSR), 솔브케어(SOLVE), 퀴즈톡(QTCON) 등 5개 가상자산을 원화마켓에서 상장폐지를 공지했다.

원화 거래 서비스가 종료된 코인 투자자들은 오는 18일부터 원화가 아닌 비트코인(BTC)으로만 거래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업비트가 5개 코인의 상장폐지 사유로 ‘원화 거래에 관한 내부기준에 미달했다’고만 설명한 점이다.

해당 기준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원화마켓을 제거당한 프로젝트가 어떤 사항에서 미달됐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심지어 프로젝트 관계자들에게조차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상장폐지에 오른 종목들 외에 다른 알트코인들도 갑자기 상장폐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일부 종목들의 경우에는 다음 유의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불안감이 커지자 프로젝트 측이 직접 공식 입장을 밝혔다.

메디블록과 보라, 엠블, 메타디움 등은 지난 12일 일제히 가상자산 공시 플랫폼 쟁글을 통해 한국 거래소 유의종목 지정 관련 소명 공시를 냈다.

이들은 공시에서 자사 가상자산이 다음번 유의종목 대상이라는 근거없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를 지양할 것을 당부했다.

또 서비스 개발 및 운영 현황을 공개하며 사업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도 전했다.

한편, 거래소들의 코인 정리 움직임에 해당 암호화폐에 투자한 이용자들의 손실이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소 측은 상장폐지가 확정돼도 한달간 출금을 지원하지만, 대형 거래소의 암호화폐 가격 급락이 다른 곳까지 확산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미 투자 손실도 상당부분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 커뮤니티에 한 투자자는 “업비트의 갑작스러운 조치로 70% 손실중”이라면서 “구체적인 기준도 말해주지 않고 갑작스럽게 상장폐지를 하라고 하면 유명한 코인만 투자하라는 것인가”라고 분통을 터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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