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채굴자들이 청정 에너지를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그의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가 비트코인(BTC) 결제를 다시 받아들이기 시작할 것이라며, 디지털 자산을 둘러싼 FUD가 곧 가라앉을 수 있다는 희망의 빛을 내비쳤다.
머스크는 최근 시그니아 CEO인 마그다 위르지카가 비트코인의 가격을 조작한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한 내용을 담은 코인텔레그래프의 기사에 트윗으로 응했다.
위르지카에 따르면 머스크는 고의로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려 피크에서 ‘보유고의 상당 부분’을 팔았다.
머스크는 이같은 내용의 기사에 대한 일요일(13일 현지시간)의 반응에서 “이것은 부정확하다”고 지적하며, “테슬라는 BTC 시장 이동 없이, 단순히 BTC가 쉽게 청산(현금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보유지분의 10%까지만 매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선 매체의 보도와 같이, 머스크는 지난 4월 테슬라가 현금 대안으로 자산 유동성을 입증하기 위해 비트코인 보유지분의 일부를 매각한 사실을 인정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이 억만장자 CEO는 테슬라가 대차대조표에 15억 달러어치의 BTC를 추가했으며, 비트코인을 차량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머스크가 암호화폐 에너지 사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뒤, 테슬라의 비트코인 대금 지급을 수용했던 결정은 빠르게 철회됐다.
머스크는 5월 12일 트위터를 통해 “화석연료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BTC 네트워크 때문에 비트코인 결제를 더 이상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의 트윗은 비트코인의 에너지 사용량,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 금지 의향, 약세 기미를 보이던 과도한 크립토 랠리에 대한 부정적인 헤드라인들이 쏟아져 나오던 때와 동시에 나왔다.
뉴스 사이클은 비트코인의 가장 고통스러운 에피소드 중 하나를 촉발시키며, 4월 중순에서 5월 중순 사이에 54%의 하락으로 절반이 넘는 폭락 수준을 보여주는 절정에 이르렀다.
그러나 머스크는 13일 테슬라가 비트코인 결제를 다시 한번 받아들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향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채굴자들의 합리적(~50%) 청정에너지 사용이 확인되면, 테슬라는 비트코인 거래 허용을 재개할 예정이다.”
앞서 보도된 바와 같이, 머스크는 최근 마이크로 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세일러의 비트코인 채굴자 모임에 초청됐다.
자발적인 자율 규제 산업 기구인 비트코인 채굴위원회가 보다 많은 재생 에너지 옵션을 행사하고 암호화폐 채굴의 투명성을 높이라는 위임장을 갖고 회의에서 출범됐다.
한편,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분석가인 야신 엘만드라는 지난 4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모든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미 대다수의 채굴자들이 대체 에너지원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