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대형 은행인 스탠다드 차타드(SC)의 분석가들이 이날 고객에게 보내는 투자 메모에서 비트코인이 2024년까지 $100,000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을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이 같은 전망과 관련해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은행 부문의 위험, 연방준비은행(Fed)의 긴축 주기 종료 임박, 암호화폐 채굴 작업의 수익성 개선’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SC의 디지털자산 연구 책임자인 지오프 켄드릭은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긴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의 10만 달러 도달 경로가 더 명확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예측은 최근 비트코인이 올해 폭발적인 상승세를 되찾으며, 올해 최고가로 3만1000달러를 돌파한 지 불과 몇 일 만에 나온 것이다. 지난해 내내 이어진 크립토윈터는 41년 동안 지속된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세계 중앙은행들이 펼친 일련의 금리 인상 정책과 업계의 수많은 붕괴 및 파산 사태, 그리고 지정학적 긴장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촉발됐다.
올해 들어서 부터는 얼마 남지 않은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과 이미 금리인상 주기를 마무리 지은 각국의 중앙은행들도 속속 등장하면서, 주식 및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 자산에 대한 전망도 보다 낙관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현재 연준 의원들은 올해 기준금리가 최종 5.1%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현재 벤치마크 금리 범위인 4.75%에서 5% 사이에서 한 번 더 25bp의 금리 인상이 남아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이 특히 암호화폐 랠리 기간에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대한 대담한 예측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대부분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17년 당시 세계적인 바이러스 백신 소프트웨어 개발의 선구자인 존 맥아피는 비트코인이 2020년 말까지 1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지만, 2020년 말 비트코인의 실제 가격은 30,000달러도 채 넘기지 못했다.
이어 2020년 11월 당시 시티은행의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2022년 말까지 31만8,000달러까지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은 16,500달러 선에서 한 해를 마감했다.
또한 암호화폐 리서치 회사인 K33의 애널리스트들의 경우 비트코인이 5월까지 45,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놨는데, 이는 앞으로 며칠 안에 비트코인 가격이 65% 이상 급등해야 들어맞게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