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위 규모의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Fidelity)가 수수료 없는 개인용 암호화폐 상품 신청 받는다.
CNBC, 코인데스크US 등 외신은 3일(현지시간)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개인투자자를 위한 암호화폐(가상자산) 상품 신청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피델리티는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가상화폐 투자 및 거래 서비스인 ‘피델리티 크립토(Fidelity Crypto)’의 대기자 명단(웨이트리스트) 신청을 개설했다.
피델리티는 피델리티 크립토 서비스를 통해 3400만 명의 개인 고객에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 접근 권한을 부여할 계획이다.
최초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거래만 제공하지만 향후에 피델리티 크립토는 지원 가상화폐 범위를 넓힐 것으로 전해진다.
또 이 상품은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다만 최대 1%의 스프레드가 부과된다.
거래 지원 외에는 가상화폐 산업에 대한 초보자 교육 등이 제공되며 피델리티 크립토 앱을 통해 주식 거래도 가능하다.
피델리티는 성명서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은 곧 전통적인 투자와 암호 투자를 모두 통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소 1달러로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이번 개인용 암호화폐 상품 출시는 피델리티가 암호화폐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미 피델리티의 암호화폐 투자 전문 자회사 피델리티 디지털에셋은 기관 고객을 위한 암호화폐 투자상품을 판매 중이다.
CNBC는 “피델리티가 피델리티 크립토 대기자 명단 등록 시작 소식을 전하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각각 ‘큰 야망을 가진 지배적인 힘’과 ‘성장하는 혁신과 영향력’으로 표현했다”고 언급했다.
디크립트는 “이번 조치로 피델리티는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 등 미국 암호화폐 시장에서 기존 업체들과 직접적인 경쟁을 벌이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피델리티는 제도권 내 암호화폐 분야의 선두 기업이다. 지난 5월 올해 가상화폐 시장 전담인력 채용을 당초 계획보다 두 배가량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캐나다에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으며, 미국에서도 암호화폐 관련 ETF를 다수 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