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소셜미디어(SNS) 트위터 인수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도지코인(DOGE)이 급등했다.
27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트위터 본사 방문 사실을 알리는 동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영상에서 트위터 회사 로고가 부착된 본사 건물을 보여줬고, 세면대를 들고 나르는 모습으로 등장하는 등 이사하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다.
그러면서 “트위터 HQ(헤드쿼터·본사) 진입 중, 세면대를 안으로”라고 썼고, 트위터 계정에 표시되는 자신의 위치를 ‘트위터 HQ’로 기재했다.
이는 일론 머스크가 곧 트위터 인수 계약을 마무리하고 이 회사의 소유주가 될 것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의 4400만 달러(624억1400만원) 트위터 인수 거래는 오는 28일 마감될 예정이다.
이에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구매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도지코인이 약 20% 가량 상승했다.
특히 도지코인은 이날 장중 한때 0.08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DOGE가 0.08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8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서 DOGE를 지불 수단으로 사용하는 아이디어를 내놓았기 때문에 트위터 거래가 성공하면 도지코인은 대중의 눈에 띄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24시간 동안 DOGE는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 이러한 움직임은 도지코인의 다가오는 회복 랠리의 토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긴축과 규제 이슈 등 불확실한 거시환경 때문에 지금 고위험 자산(도지코인)으로 자금을 이동하기에는 너무 이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지코인은 2013년 인터넷 유행어 밈(meme)에서 장난처럼 만들어진 암호화폐이다.
일론 머스크는 도지코인의 주요 지지자로 종종 ‘도지코인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는 도지코인에 대한 낙관적인 트윗을 지속적으로 올리면서 코인 가격을 끌어올렸다.
또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자신의 전기 자동차 테슬라 기념품 구매에 도지코인을 수락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도지코인을 지불로 받아들이는 회사는 테슬라, AMC 극장, 게임스톱,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 트위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