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급등에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를 회복했다.
26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급등해 2만달러선에 안착했다. 비트코인이 2만 달러를 넘은 것은 10월 6일 이후 처음이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도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주요 코인들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 역시 3주 만에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시장의 상승세가 찾아온 것은 최근 미국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난데다, 비트코인 가격이 1만9000달러 선을 지켜내며 변동성을 줄인 것이 영향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는 금융안정을 언급한 영국 신임 총리의 취임사와 미국 주택가격 급락 등으로 인한 달러 약세, 국채금리 하락 영향과 개별 기업들의 긍정적 실적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지난 밤 다우지수와 S&P500은 각각 1.07%, 1.63% 상승했고,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은 2.25%나 올랐다.
미국 외환중개업체 오안다의 선임 애널리스트인 에드워드 모야는 “미국 주가 상승 덕분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도 탄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비트코인은 약세장을 거치면서도 1만8000~1만9000달러 언저리에서 강한 지지력을 확인했다.
이는 장기 보유자들의 힘으로 풀이된다. 크립토퀀트 기고자 겸 독립 애널리스트인 마툰(Maartun)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으로 비트코인 전체 유통물량 중 75%를 장기 보유자들이 차지하고 있다.
시장의 상승세에 투자 심리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글로벌 가상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33점을 기록하며 ‘공포(Extreme Fear)’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전날(20·극단적 공포)보다 크게 오른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