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핀테크 전문업체 두나무가 루나 클래식(LUNC·기존 LUNA) 수수료 수익을 투자자 보호에 사용한다.
두나무는 루나클래식(이하 루나) 수수료로 얻은 수익 239.13025970BTC(비트코인)를, 투자자 보호에 활용하겠다고 30일 공식 밝혔다. 이는 전날 기준 총 66억원에 이르는 금액이다.
앞서 두나무가 운영하는 업비트 측은 지난 5월 “투자 손실에 대한 법적 책임을 떠나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며 “루나·테라 사태 기간 중 ‘루나’ 거래 수수료를 투자자 지원 등에 활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실제로 두나무는 5월 11일부터 5월 20일까지 업비트에서 발생한 거래 수수료 전액을 투자자 보호를 위해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두나무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수수료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종료된 자문위원회 의견을 받아들인 두나무는 단기, 중기, 장기로 나눠서 계획을 수립했다.
단기적으로는 우선 루나·테라 사건의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국내외 디지털자산 거래소들이 어떻게 대응했는지 등의 내용이 담긴 ‘루나·테라 사태 백서’를 발간한다.
이어 중기적으로는 30억원 규모를 공익단체에 기부해 디지털 자산 등에 투자하다 범죄 피해를 본 투자자를 구제하는데 활용한다. 기부 대상은 향후 여러 공익단체와 협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디지털자산 시장 모니터링 센터’를 설립한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상에서 이뤄지는 이상흐름을 탐지하고 이를 공개하는 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모니터링 센터는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디지털자산 발행주체의 지갑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디지털 자산 범죄 피해자 구제를 위한 무료 상담 및 법률 안내 등의 지원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아울러 센터는 블록체인에서 이루어지는 거래기록을 분석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등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건전하고 공정한 디지털자산 시장이 만들어져 투자자들이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루나 수수료가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